더불어민주당 탈당파인 원칙과상식의 조응천·이원욱 의원은 6일 제3지대 대통합을 위한 ‘통합공천관리위원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조응천·이원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합을 전제로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에게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통합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3지대 대통합을 위한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 촉박한 일정을 고려해 오늘 중 우리의 제안을 검토하고 구체적 협의를 위한 공개 회동을 내일 오전부터 시작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통합공관위는 대통합 합의 직후 구성 △통합공관위는 개혁신당 2인, 새로운미래 2인, 새로운선택 1인, 원칙과상식 1인을 추천해 구성 △위원장은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가 각각 1인씩 추천하되 위원간 협의해 원칙과상식에서 선임하자는 내용을 제안했다.
아울러 △통합공관위는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후보를 통합심사 △비례대표 후보의 선정은 공천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당대표 등 당권을 가진 사람들의 기득권을 포기함과 동시에 당원과 국민들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하는 방식으로 하자고 제시했다.
이 외에도 비례대표후보는 개방형 경쟁명부제 방식을 채택하고, 예비후보자심사는 공관위에서 진행하자고 밝혔다. 컷오프 심사의 경우 40대 이하의 국민패널을 구성해 실시하고, 순위선정은 당원투표로 하며, 투표방식은 1인 4표제(여성2인, 남성2인)로 하자고 제안했다. 컷오프와 순위선정은 심사 때 후보자의 공개 오디션이 가능하다.
앞서 이들은 김종민 의원과 함께 민주당을 탈당해 미래대연합을 창당해 공동대표를 지냈지만 지난 4일 새로운미래와의 합당을 거부해 독자노선을 택했다.
조 의원은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그리고 저희, 이렇게 네 그룹이 다 화답을 해 줄 거라고 기대하는데, 만약 그 중 셋만 화답한다면 셋부터 공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시간이 촉박해 개문발차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러브콜을 보낸 것에 대해 조 의원은 “호감을 갖고 계시다고 하니 감사드린다”면서도 “저희는 부스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도 “두루 두루 가까운 의원이었지만 어느 정당에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저희는 제3지대 빅텐트가 만들어질 수 있는 과정을 밟기 위해 중립 지대에서 심판자 역할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신당 새로운미래 당대표로 조 의원을 추대하고 대통합추진위원장으로 이 의원이 나서기로 했지만 당명을 이유로 불참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저는 제왕적 당대표의 폐해가 심각하다고 느껴서 민주당에서 이탈했다”며 “원내 정당화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중앙당도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당명 문제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다른 주장이 있어도, 제가 매도되고 우리가 속 좁은 사람이 돼도 감수하겠다. 대통합을 이룸으로써 국민들께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제3지대의 모든 정당과 집단, 개인들을 향해 “새로운 사회계약으로 헌법 10조 행복추구권과 헌법 11조 평등권을 기반으로 한 ‘기본권 국가’를 제안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국가는 원칙을 지키고 상식을 믿는 국민들이 배신당하거나 불이익을 받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겠다. 국가는 모든 국민의 노력을 응원해 개인의 노력이 반드시 보상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국가는 새로운 사회계약을 바탕으로 단 한명의 국민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하나의 예로 ‘전국민 출산휴가급여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평등·포용·인정·변화·미래’를 5대 핵심가치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