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정국에서 ‘파란 점퍼’를 입고 등장해 활발한 정치 행보를 보이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의미심장한 SNS 게시물을 남겨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3일 오후 한 장의 사진과 함께 “비가 와도 산은 늘 그 자리에 있습니다”라는 짤막한 글귀를 남겼다. ‘#금정산’, ‘#범어사’ 등의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엔 파란색 점퍼를 착용한 문 전 대통령이 우산을 쓴 채 먼 곳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외에 별다른 멘트를 적진 않았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게시물이 올라온지 단 2시간 만에 6200명 이상의 ‘좋아요’를 얻었다. 이날 오후 4시 2분 기준, 댓글은 434개를 넘어섰으며 공유는 110회 이상이 이뤄졌다.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언제나 그립고 고마우신 대통령님. 포항에 꽃구경 한 번 오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늘 건강하셔요!”, “대통령님 항상 존경합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대통령님 항상 존경합니다. 건강조심하세요”, “늘 존경합니다”, “제 마음 속 문프님도 늘 그 자리에 계십니다. 존경합니다. 마이 프레지던트”, “나의 대통령님 늘 응원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멋지셔요~^^ 늘 건강하게 저희와 함께 해용~ 파란 점퍼 입으시고”, “나서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응원했다.
한 네티즌은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 힘 실어주는 거. 뉴스에 나오시는데요. 참 말들이 많네요. 즈그들이 먼저 시작해놓고. 현직 대통령께서 전국 퍼주기식 정책을 내놓고선. 국민들은 안 속습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저격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반면 문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언제 감옥 가시나요?”, “쫌 찌그러져 있어라. 이 영감탱이야”, “새해가 많이 지났으니…올해 탈당하세요”, “그래도 감옥은 가야지”, “누가 그걸 모르냐? 미○ 인간이…” 등 다소 수위 높은 발언을 내뱉었다.
앞서 이날 문 전 대통령 내외는 부산 금정구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박인영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박인영 후보 캠프 측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쯤 김정숙 여사와 함께 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찾아 박 후보를 만났다.
문 대통령은 범어사 주지 정오 스님 등과 함께 1시간 30분가량 회동수원지 일대 상수원 보호구역 개발 제한 해제 등 박 후보의 공약과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은 “별도의 상수원 대책만 마련하면 양산 동면까지 이어지는 지역에 규제가 풀릴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한다.
아울러 문 전 대통령은 박 후보에게 “이번 선거는 꼭 이겨야 하는 선거다. 일단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캠프 측은 설명했다.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문 전 대통령이 부산을 방문한 것은 이번을 포함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1일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국회의원 시설 지역구인 사상구를 방문해 배재정 후보와 벚꽃길을 함께 걸으며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