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공개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회장 신년사에서 “교총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던 정성국 전 회장이 사흘 만에 회장직을 중도 사퇴하고 여당인 국민의힘 행을 선택했다. 정 전 회장은 3년 회장 임기의 절반만 채운 채 그만 둔 것이어서 교총 회원들 사이에서도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7일, 교육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은 국민의힘이 오는 8일 발표 예정인 인재영입 대상에 올라 있다. 이에 따라 정 전 회장은 지난 5일 한국교총에 회장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 이 단체 회장 직무대행은 여난실 부회장이 맡았다. 정보이용 현금화
정 전 회장은 국민의힘으로부터 오는 4월 총선에서 부산 출마를 권유받았고,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지난 2022년 6월 20일 한국교총 첫 현직 초등교사 출신 회장으로 당선한 정 전 회장이 임기를 1년 6개월가량 남긴 채 중도에 그만뒀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단체는 회장 재선거를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총 회장이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자신의 임기를 채우지 않은 공식 사례는 2004년 4월 1일 사임한 이군현 전 회장 이후 두 번째다.
정 전 회장은 지난 2일 한국교총 홈페이지에 공개한 신년사에서 “교총은 사실상 20년간 동결됐던 담임, 보직 수당의 인상을 대통령실과 부총리에 직접 요청해 실현했다. 수업공개 법제화도 철회시켰다”면서 “교총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완전한 교육권 보장을 향해 다시 뛸 것이다. 교총에 더 힘을 실어 달라”고 부탁했다.